월파 다완으로 낸 말차 차생활의 운치를 생각하면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변화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필자가 처음 차를 알게 된 30년 전에는 차실에서나 사찰, 또는 도예가들의 작업실에서 따뜻한 녹차를 마셨다. 그래서 한동안 늘 녹차가 그리웠다. 당시에는 차 마시는 기호에 계절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말차와 녹차만 즐겼으니까. 그런데, 요즘 들어서 차 마시는 유행이 발효차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말차나 녹차를 접하기 어려운게 현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