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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차인 개정판 발행 - 차인계보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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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차인 계보의 변화

 

 

나는 이 책을 7년간 준비하고 8년째 출간했다. 정확히 2006년 종정다례원 이정애 원장 인터뷰를 시작으로 2013년까지 개인별로 3번 이상 만나고 사진 작업을 해왔다. 평소 석우연담을 통해서 차인들의 세계를 조금씩 발표해 왔지만 차인계보작업에 있어서는 철저히 보안을 위지하고 마지막까지 수정과 보완을 해왔다. 개정판이 출시 되기 전 많은 차인들이 이 책에 계보를 올리고자 한 이유는 그만큼 객관성을 가지고 철저하게 준비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행다법은 대부분 사진과 해설을 겸해서 발표되었다. 숙우회 행차법 비복과 청음(회장 강수길), 금당차문화연구회 금당다법(회장 강옥희), 석정원 풍류차례법(회장 석선혜), 문경차문화연구회 자미원 다법(회장 고선희)접빈다례, 차문화 공간 연암 접빈다례(원장 채계순), 화정다례원 예절차의 의미와 실기(원장 신운학)

등으로 한국 차문화의 행다법 분야에서 중복되지 않은 다법이 발표되었다. 아울러 차인들의 계보작업은 새로운 시도가 되었다.


족보라는 것은 동북아시아만의 문화적 유산이 아니다.

보학이라는 서지학적 장르가 존재하듯 동서양을 막론하고 계보의 중요성은 인간역사에서의 근간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계보를 가지는 것은 인간의 사회학적 관점에서 볼 때 매우 중요한 위치를 가진다. 즉 무리를 지어 행위하는 것 중에 혈연적인 관계로서의 족보와 문화적인 입장에서의 사회적 위치를 가지는 계보라는 차이점을 가진다.

이는 혈족이라는 기본적인 입장에서 사회, 문화, 종교, 경제 등에 걸쳐 널리 분포하게 되며 작은 의미로서는 학연에 대한 계보부터 넓은 의미로서는 사회봉사의 입장까지 포함하게 되는 것이다.

 

처음 이 책을 준비할 때 한국현대차인계보는 문화적이면서도 사회적인 입장을 가진 계보작업이었고, 그 범위를 보면 작게는 스승과 제자라는 입장이며, 크게 볼 때에는 범사회적인 조직에서의 등록과 함께 이루어지는 회원까지 포함하게 된다.

초판을 발행한 후 독자의 의견을 들어보면서 나타난 여러 일 중에 가장 큰 것은 바로 현대차인계보는 아주 중요한 현실적인 내용임을 알 수 있었다. 다름아닌 그 내용에 내한 문의였다. 다시 말해 한국 실정에서 지난 차회의 설립과 운영을 통한 근대로 들어서는 일제강점기 당시의 교육사부터 통시적인 시각으로 보았을 때, 서울과 부산, 전라도 광주는 지역적으로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었으며, 충실한 기준이 될 수 있는 분명한 조건이라는 점이 문제가 되었다.

 

필자는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현대차인계보집을 만들기 위해서 구분에 대한 큰 틀을 세우고 진행했다. 그에 대하여 한국현대차인 계보의 초안에 가장 적합한 차회는 석선혜 스님의 석정원 계보와 금당차문화연구원, 종정차문화연구회 정도에서 정리된 바 있다. 이는 그만큼 철저히 사회적, 문화적 단체로서의 계보작업을 이미 진행해 오던 곳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외의 차회들은 아직 기준이 철저히 세워진 것이 아니어서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석정원을 예를 들자면 20년 이상 된 회원들이 많이 분포하며, 총회원 수는 필자가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이다. 차회의 계보를 기록하는데 있어서는 분명한 원칙이 있는데 가장 먼저 제시되는 조건은 스님의 강의를 듣고 15년간의 교육을 받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계보에 기록되는 최소한의 요건이 이에 준한 다인패를 받은 사람에 제한 한다는 기준은 명확히 한국차회의 계보를 논함에 있어서 많은 차인과 운영자, 기록자들에게 귀감이 되는 내용이다.

 

지방에서는 차회의 계보를 만들기 위한 독자적인 기준과 전체적인 틀이 없다. 그도 그럴것이 회원의 확충과 교육의 지속성 등이 운영에서의 맹점으로 유지되어 온 것이다. 더구나 이번 차인계보집을 시작으로 기록을 참고하여 새로운 계보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경우도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 상황에서 지역적인 상황을 고려한 계보가 서울 감승희 차생활문화원 계보에서 이림선생의 계보가 될 것이다. 광주의 혜명다례원 계보도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드러나는 편이다. .

 

차인계보에서 강수길 선생은

우리는 행다법을 개발하고 발표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어디까지를 기준으로 완성이라는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확정적인 계보의 틀을 세우지 않아서 발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 받은 경우도 있었다.

 

결국 우리 차인들의 계보는 이제 첫걸음을 떼었다.

일본의 차인계보는 이미 4백년이라는 세월을 두고 기록되어 유전하고 있다. 그만큼 계보의 기준과 틀이 수없이 만들어지고 무너져 내렸을 것이다. 이제 시작인 우리나라의 차인계보집은 이미 이루어진 차인들에 대한 명문작업이 될 것이며, 앞으로 생겨날 차인들의 새로운 기록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필자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했을 일이지만, 이것이 우리나라 차인들의 구체적인 정식 계보집이 되어 나가면서 각 차회에서의 자생적인 차인계보가 마련이 된다면 근간이 없다는 말은 듣지 않을 것이며, 그에 따른 각각의 특징과 개성이 우러나는 우리나라의 의미있는 계보가 되리라 믿는다. 향후 각 차회에서의 구체적인 계보가 구성 되는대로 차인계보집은 넉넉히 세월을 담은 결정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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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추천사
6작가 서문

제1장
종교계 차인

성우스님
여연스님
용운스님
선혜스님
도일스님
교산 이성택
김종필 신부


제2장
한국현대차인

감승희
강법선
강성금
강수길
강영숙
강옥희
강화수
고선희
고세연
고예정
구자완
권덕순
권영애
권옥희
김가영
김기원
김남연
김대성
김대철
김리언
김만수
김말기
김명배
김미숙
김복일
김숙자
김순진
김승희
김시남
김애숙
김영걸
김영숙
김영자
김정순
김정희
김종규
김종태
김지순
김태곤
김현자
김혜경
류종호
박군자
박동춘
박선근
박선우
박예경
박종한
박희준
배계순
배근희
서명주
서양원
서정향
서진길
설옥자
신운학
안연춘
안우섭
안팽주
오극자
오명희
오상룡
오세춘
오순자
오신옥
오양가
오영환
윤경혁
윤옥경
이강려
이경숙
이 림
이명희
이분성
이순도
180이순희
182이연자
184이영애
186이영자
188이영주
190이욱형
192이원종
194이재은
196이정애
198이정희
200이창영
202이현숙
204이혜자
206이효천
208임미숙
210장문자
212장미옥
214장영동
216장정희
218전재분
220전정현
222전춘란
224정금선
226정민숙
228정수자
230정영숙
232정옥희
234정헌식
236조정미
238채계순
240채정복
242최금자
244최명순
246최무진
248최복자
250최석환
252최송자
254최영숙
256최영희
258최정수
260최차란
262하오명
264허충순
266홍국희
268홍금이
270황명희
272황수로

제3장
한국현대차인 계보

응송스님
선혜스님
최규용
감승희
박종한
채정복
이성택·최차란
이영자
신운학
이정애
고세연
설옥자
배근희
장문자
김정선
허충순
정옥희
고예정
고선희
전재분
전정현
장정희
이욱형
채계순
오양가
김영숙
영애
오명희
최복자
윤옥경
이영주
권옥희
최정수

제4장
행다법 발표

1부 전차
풍류차례법|석정원 차회
고려차|계은차회
예절차의 의미와 실기|화정다례원
접빈다례|명진회
접빈다례|(사)종정차문화회
한류 태극다례법의 의미와 원리|국제창작다례협회
금당다법|금당차문화연구회
비복|숙우회
청음|숙우회
초암다법|(사)초암차도진흥협회
원유보다례|원유전통문화연구원
자미원다례|문경차문화연구원
원광다법|통도사 서운암 차회
접빈다례|(사)푸른차문화연구원
접빈다례|명경다례원
접빈다례|예지원 광주지부
접빈다례|혜명다례원
태교다례|청운다례원
두레반다례|제주관향차회
기본찻상차림|청마루차문화원

2부 말차
접빈다례|차문화 공간 연암
신년말차다례|아란야다회
말차 접빈다례|선은다례원
아리랑다법|아리랑차문화원
말차|운림다례원
오발우 말차행다법|(사)정다문화원
오감점다법| 한국오성다도문화원
함희다법|관정다도원
말차|계명차회
풍류다례·회음례|화원다례원
천의보다법|오양가 다도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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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향담(134) 겨울 햇살과 만나는 보이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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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자 위에 올려진 생강차와 다식

 

아사가 차관을 방문했다. 겨울 햇살이 차탁 위로 비치는 온화한 빛은 누군가 그 자리에 앉고 싶어할 것이다. 몇 장의 사진을 촬영할 때 직원은 생강차와 다식을 가져와 놓았다. 최근 겨울 찻자리에서 자주 만나는 대용차는 생강차다. 보이차를 마시기전에 마시는 차가 아닌 한국인이면 누구나 어릴때부터 마셔온 차이기에 그 맛이 정겹다. 생강차와 떡을 먹고나서 김이정 대표는 최근 구입한 차라고 하며 잘 익은 보이산차를 우려주었다. 

차를 막 내기 전의 모습

잘 익은 차를 마셔본 사람들이 즐기는 탕색

 

한 햇살아래 주석 받침을 놓고 찻잔을 놓았을 때 꼭 차를 마셔야한 하는 것은 아니었다. 추운 날씨에 정겨운 햇살과 찻물 끓이는 그 분위기는 꼭 차를 마셔야한 멋이 나는 것이 아님을 주인은 보여주었다. 차 맛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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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향담(135) 보이차 마시는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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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당에서 아들과 차 한잔 하는 시간

 

차 마시는 곳을 중국에서는 차관, 다루, 차실 등으로 사용한다. 한국에서는 차관이라고 하는 사용하는 곳은 드문 편이고 다원또는 00당, 00헌을 많이 사용한다. 부산 해운대구 신시가지에서 있는 '정화당'이 중국의 차관과 같은 기능을 하는 곳이다. 손녀 돌 잔치를 해운대에서 하고 가족끼리 헤어지면서 아들과 나만 차 한 잔 마시고 가지며 별도로 나왔다. 서로 시간이 바쁜 가운데 3-40분 여유를 가지고 찾아간 곳이 정화당이다. 마침 토요일인데 문이 열려있었고 주인 송정화 씨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보이차를 시켰다. 이곳에서 굳이 메뉴를 볼 필요는 없었다. 사실 메뉴판에 있는지 없는지 모르고 차 값도 모르지만 충분히 마실 수 있는 차를 줄거라 믿었기 때문이다. 차를 시키고 주인은 세월감있는 자사호에 두 사람이 마실 차를 넣어 주었다. 아들과 잠시 이야기를 하려고 왔는데, 주인과 오랜만에 만나서 그간의 안부 인사를 나누다 시간이 다갔다. 내가 팽주자리에 앉았지만 옆에 서서 물과 차 따르는 부분을 주인이 도와주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는 그런 자리를 아들과 함께 하고싶었다. 자연스럽게 보이차를 마시며 세 사람이 공유하는 이야기를 하며 마셨다. 아마 평소에 차를 잘 모르는 분이 왔을 때 옆에서 차 내는 것을 도와주는 것 처럼 우리에게도 그 서비스를 한 것 같다.

유리 숙우를 사용하여 차를 따른다

찻잔과 잔 받침이 재미있다

 

차 값 일인분은 10000원이고 두 사람 마신 차 값으로 이만원이다. 요즘 판매하는 차를 구입해서는 계산이 되지 않는 차 값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찻집에서 보이차를 마시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공간이다. 주차장은 건물 지하에 있다.

 

정화당의 지난 기사

2013/12/22 - 다미향담(82) 정화당의 올해 마지막 찻자리

2013/04/16 - 다미향담(59) 정화당, 정화다원(찻집)이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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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향담(136) 송관조 차실의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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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무진 선생의 차실 송간조 지붕

 

송관조 차실은 낮에는 문이 잠겨있다. 6시 이후 주인 최무진 선생이 회사를 퇴근하고 차실에서 차마시며 손님들과 어울리는 곳이다. 스스로 금당 선생의 마지막 제자라고 밝히며 차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노력하는 차인이다. 기업인으로서 차 생활이 30년간 지속되면서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하여 생긴 곳으로 주변인들에게 쉽터를 제공하는 셈이다. 그래서 이곳의 방문객들은 자신의 직업에 충실하고 저녁에 차 마시며 휴식이 필요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이곳에서 무진 선생이 정성스럽게 내어주는 차는 손님들이 감동받을 건강한 차라는 점에서 인연이 지속되는 것 같다.  

필자가 1년 만에 방문하였는데 역시나 5명의 손님의 차를 마시고 있었다. 남자들의 사랑방 같은 이 곳이  생활속에서 차마시는 문화운동의 실천 장소이다.

송관조 차실에 올때마다 글을 남기는 손님도 있다.

이날 메인으로 마신 차는 30% 숙차와 70% 생차를 병배해서 만든 전차

세월이 많이 지난 차로서 시간의 맛을 풍족하게 느낀 차다.

최무진

 

송관조 차실의 지난 기사

2012/10/17 - 다미향담(51) 저는 차에 대해서만 까탈스럽습니다

2012/11/04 - 다미향담(54) 건강한 보이 생차의 맛 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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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 직접생산에 대한 한국기업 최초의 중국내 유한공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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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차 차산지

 

보이차 직접생산에 대한 한국기업 최초의 중국내 유한공사 설립

 

20141215일 한국의 보이차 유통업체인 석가명차[대표 최해철]는 중국 운남성 맹해에서 중국 보이차 모차공급원인 경익차창[대표 위빙]과 생산 및 판매에 대하여 공동합작기업인 [오운산차업유한공사]를 한국 최초로 설립, 운영계약이 체결되었다.

 

201412월 중국의 보이차 전문 제조기술과 한국의 전문경영 마케팅이 결합하여 오운산차업유한공사가 설립되었으며, 자세한 상호계약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계약 주요내용

1. 공동명의로 오운산차업유한공사를 설립한다.

2. 상호는 오운산차업유한공사로 한다. 홈페이지 이름은 오운산으로 등록한다.

3. 공장은 경익차창을 오운산차창으로 이름을 바꾸어 그곳에서 생산한다.

4. 홈페이지, 로고, 포장디자인, 영상자료, 소책자 등의 모든 홍보자료는 석가명차에서 제작한다.

5. 2015년부터 생산하는 모든 차의 뒤쪽에 한국석가명차감독이라는 문구를 기록한다

6. 2015년부터 한국(서울 부산), 중국전역의 대규모 박람회에 참가한다

 

한국에서 2000년 이후 중국과 보이차 관련 무역을 하면서 중국현지와 상호협정을 맺고 교역을 한 업체도 있고, 개인이 차산에 들어가 소규모로 제작, 국내에 공급하는 경우도 있으나, 보이차의 본 고장인 중국에서 생산되는 보이차 시장에 한국 기업의 감독을 전재로 합작 기업이 만들어진 것은 처음이다.

 

독립된 차창의 명칭으로 정확한 기술지원과 전문적인 운영이라는 경우는 한마디로 개별적인 소규모 무역, 혹은 채집과 제품생산이라는 초보적인 면에서 벗어나 전세계를 소비대상으로 하는 정식 중국내 합작기업으로서 진일보한 입장으로 전환된 쾌거라고 할 수 있다.

 

중국내의 유통과 시장의 특성상 앞으로도 만나기 어려운 계약의 조건을 한국의 석가명차에서 해낸 것이다. 이것은 비단 단순하게 한국의 석가명차만의 사건이 아니라 보이차에 관하여 시장규모가 가장 큰 중국에서 이러한 계약을 성사했다는 점에서 후발 업체들에게 희망을 주는 소식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보이차 유통에 앞장서온 석가명차는 2014년 봄부터 중국고수차 업체들에게 생엽 또는 모차 공급원으로 정평이 나있는 경익차창 대표 위빙과 석가명차 최해철 대표와의 만남에 기인하여 엄밀히 추진된 계획이 초겨울에 결실을 맺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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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향담(144) 보이차 송빙(宋聘)호 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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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이병인 교수 연구실에서 차 대접을 받았다.

처음 마신 차는 광운공병이고 두 번째는 송빙 가루다.

 

굳이 송빙차라고 하지 않고 가루라고 말하는 것은 실제 노차를 보관하는 차 창고에서 차를 관리하는 시점에 홍콩차창에서 차를 털어내면서 산차 가루가 모인다. 이런 차로는 과거 끽다거 안사장님이 취급한 동경 보이차 가루라는 명칭으로 판매한 적이 있었는데 필자가 그 당시에 1년간 마셔보았던 기억이 있다. 아직까지도 그 가루차를 많이 준비하지 못한 것이 후회되는데, 오늘 그런 류의 차로 송빙을 만났다.

 

너무 가루가 되어 있어 다관이나 개완을 사용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커피 드립에 사용하는 종이 망을 이용하여 유리 숙우에 우려 마셨는데, 옛날 당시의 차 맛이 나는 것으로 두 번째 차를 마시면서 열감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재미있는 맛! 추억의 맛을 오랜만에 마셨다. 물론 이런 맛을 알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송빙을 마셔본 사람들이 간혹 그 맛의 추억을 아련하게 느끼고자 할 때 가능한 이야기다. 그래서 나눈 말이 바로 이 맛을 기억하는 이가 없어 방문한 손님이나 지인에게 내놓을 수가 없다는 내용.

 

차를 마시다 다완 두 개를 꺼내어 차를 따르고는 조교에게 전화하여 좋은 차 같이 마시자고 부른다. 마침 어학연수를 마치고 인사차 온 학생과 같이 송빙차를 마셨다. 조교는 늘 마셔온 것처럼 잘 마셨다. 그 조교의 이야기가 교수실에서 이렇게 마셔온 차가 너무 좋아서 요즘은 한국차문화사를 스스로 공부한다고 한다.

다완에 보이차를 담아 주는 이병인 교수는 학생들과 작은 잔으로 몇 잔씩 나누기 보다는 큰 잔에 한 번 크게 담아 주는 것도 좋다고 한다.

 

석사 과정의 젊은 조교는 이렇게 차에 대해서도 복을 누리며 환경공학과에서 물을 연구하는 교수실에서 차와 물을 같이 알게 되는 행운을 얻은 것 같아 보였다. 하루가 지나도 그 송빙호의 맛은 잊을 수 없다. 맛이 주는 맛 이전에 교수실에 있는 많은 도구를 놔두고 유리 숙우에 드립커피용 거름종이를 이용하여 우려마시는 것이 기막힌 맛을 만들어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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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향담(147) 맹해차창과 대익보이차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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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해차창은 운남성 서쌍판납에 있고 국영에서 민영으로 바뀔때 대익보이차로 상호가 변경되었다.

 

우리는 늘 맹해차창을 말하면서 그것이 대익보이차의 전신이었다는 사실은 모른다.

, 국영이었던 맹해차창이 민간으로 바뀌면서 대익보이차로 되었는데 필자가 놀라운 것은 아직도 서쌍판납에 있는 맹해차창의 공장 정문은 그대로 맹해차창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

수많은 차창이 명멸해 왔다. 우리가 알고 있고 기록에 남아 있는 것보다 많은 차창들이

지금 나오는 신생차창도 시간과 함께 역사 속에 흘러 명멸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 어떤 맛을 기억하고 있는가?

어쩌면 많은 보이차 매니아들이 대익에서 맹해차창의 맛을 기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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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향도협회 2기 향예사(고급) 자격증반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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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향도 품향과정

 

향도 교육 자격증 과정/중국 문화부에서 발급하는 고급 향예사 과정을 안내 한다. 중국 향도를 지도할 수 있는 강사반 자격 교육으로 20명을 선착순으로 신청 받는다.

   

2회 향예사 고급 과정강좌는 한국에서 열리는 고급반 강사 자격증 강좌로, 향예사 자격 과정 응시 후 60일 내 발급되며, 수강료(교제 포함)향도구와 침향 포함 210만 원

자격증 취득 희망자는 자격증 수험료 40만원 별도.

자격증은 중국문화부향도협회'에서 발급하는 <고급향예사(高級 香藝師)>자격증이며, 한국향도협회는 중국문화부 중국향도협회 한국분회다.

 

참고로, 최근 10년간 한국에서 유행했던 다예사품평사자격증은 노동부에서 발급하였다. 차는 문화가 아닌 산업으로 보았기에 <노동부>에서 관리했다면, ‘향도2009년 공식적으로 중국문화부 산하 향도협회가 결성되어 <문화부>에서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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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강의시간 및 교육내용

전화문의: 070-4046-1666

교육장소: 서울 및 전국 교육장

왕강(王康)회장 특강은 시험 응시자 및 한국향도협회 정회원

 

시험 날짜 및 시간

2015328(토요일): 필기시험과 실기시험

 

서울교육장 : 정진단(한국향도협회 회장), ‘중국향도저자

전국교육장 : www.seoku.com/750

 

특 강 : 왕강(王康, 중국향도 협회 회장) 327

향도 특강은 중국향도협회. 주한중국문화원. 한국향도협회 공동 주관

고급향예사 공부에 꼭 필요한 품향과정

 

한국향도협회 관련 기사

2014/12/01 - 중국향도, 제10회 부산국제 차어울림문화재에서 발표

2014/11/19 - 향도발표, 안양시 한중친선협회 

2014/09/22 - 한국향도협회 정회원 1차 모임과 품향회 

2014/09/06 - 한국향도협회 회원 북경에서 향교류

2014/09/01 - 한국향도협회는 중국문화부 소속단체이다 

2014/08/20 - 한국향도협회 창립 기념식 

2014/08/20 - 중국향도협회 왕강 회장의 품향회 

2014/08/18 - 중국향도협회 왕강 회장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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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향담(146) 아사가 차관, 노반장의 비교 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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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가 차회를 15회차 기록하면서 새로운 찻자리를 만났다.

그것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같은 종류의 차를 연대별 비교 시음이다.

 

아사가 차회 정기 모임의 성격이기에 필자가 차를 품평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노반장을 메인으로 마시기 때문에 서브메뉴로 준비한 것은 오랜 세월을 이겨온 천량차다. 그리고 비교 시음한 차로는 2007년 두기에서 생산한 노반장과 2012년 아사가에서 주문 생산한 노반장을 비교 시음했다.

 

여기서 5년 더 오래되었다고 맛의 장점을 찾아보기 어려운 자리였고 때문에 차의 맛을 무엇이 좌우하는가에 대한 설명과 함께 차를 비교해서 마신 자리였다. 뒤이어 나온 차는 1996년과 1983, 마지막으로 1972년 반장 산차를 구분지어 차를 내기에 참석자는 충분이 맛의 차이를 탕색과 함께 느끼기에 충분했다. 이런 방식의 시음은 차회에 참석한 많은 회원들에게 주인이 차를 내는 프로그램으로 이제까지 익숙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은 좀 더 명확하고 차문화적으로도 꼭 해야만 하는 프로그램이 구성된다.

 

다름아닌 노반장을 대상으로 차품을 선정하여 그것을 제작 시기별로 나누고, 그에 따른 시음을 하면서 특정 차산지에서 출시된 차의 맛을 실제로 체험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이는 쉬운 프로그램같아 보이지만 실제 명확한 차품을 마련하는 것이 관건이다.

특히 차를 준비할 때 회사 상품을 품평할 경우 동일한 회사의 제품을 생산 시기별로 구분하든가, 아사가 차관에서 주문한 노반장이 한 가지만 있다면 보관 장소에 따른 맛의 차이를 시음해보는 것도 좋을 성 싶다. 더 나아가 반장차의 품을 논하는 자리라면 유명한 대표격 노반장차를 모두 모아 놓고 품평을 진행하는 것도 다른 곳에서는 할 수 없는 특징적인 행사가 될 것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품질이 좋은 차 만으로 구성한 것은 어디에서도 쉽지 않은 것이다. 온전한 차품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큰 준비의 포인트가 되는데 이제 그런 방법으로 차회가 발전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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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향서원에서 금사선향을 만날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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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향서원에서 114일 일지암 법인 스님과 함께 좋은 선향을 만났다.

마침 향서원에는 왕강 회장이 보낸 택배에서 물건을 하나하나 풀면서 선향을 하나 보았다. 정진단 원장이 우리에게 보여준 선향은 지금까지 보아온 어떠한 선향보다도 가늘고 길었다. 약간 측면에서 보면 손으로 밀어서 만든 흔적이 보이는 것으로 이제껏 보지 못한 것이다.

 

설명하기를 금사선향[金絲線香]이라고 하여 가느다란 실같이 만든 향이라고 한다. 이 선향을 만든 노인은 아직 전통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서 현재 중국에서 다양한 매체를 통해 기록되고 있으며 간단히 말해 귀인이 만든 선향 이라고만 했다. 너무 가늘어서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작은 바람에 불이 꺼질 수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이런 향은 거친 숨소리에도 꺼진다고 한다.

 

불을 피워 지켜보는 시간.

이전에 피워온 선향과는 다른 향이 나온다. 향의 기운이 선명하다. 이 선향은 좋은 침향 성분이 많이 함유한 것으로 보인다.필자는 중국향도를 배우고 실천하면서 침향과 선향을 이용하여 즐기는 방법을 조금씩 알아가는 가운데 잘 만든 선향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하나하나 알아가는 과정인데 마침 금사선향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정숙영 씨와 이루향서원에서 만났을 때 정 원장은 금사선향을 피웠는데, 처음 만났을 때와 같은 기운이 느껴졌고 첫 날과 다른 위치에서 경험해 보니 '향을 음미하니 향기가 들린다'고 하는 표현이 이해가 되었다.

 

오석 향반에 놓인 선향은 타들어가는 모습을 보는 이와 향을 맡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늘고 긴 향적(香蹟)을 남기고 간다. 이렇게 가는 향을 만들기 위해서 먼저 좋은 침향 성분이 많이 들어가야 하고 천연재료로 만든 고형제를 가지고 신기에 가까울 정도의 기술을 가진 사람이 만들어야 한다.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귀한 선향을 만나서 기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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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향도협회, 신년 품향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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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향도협회 신년 품향회

 

2015111일 협회 정회원 모임을 협회사무실에서 가졌다. 이번 모임은 협회에서 활동하는 정회원의 신년 모임으로 회원간의 품향회를 겸하고 201412월 중국향도협회에서 발행한 향예사 자격증과 2015년 제2기 향예사 시험에 대한 공지및 협회 활동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이번 품향회에서는 양평에서 활동하는 정마리아 님과 이향지 님이 새로운 향법으로 발표하였다. 참석자는 정진단, 전재분, 이경숙, 오양가, 배수진, 정마리아, 이향지, 배재란, 한영용, 안재숙, 정숙영, 이채로아, 석우 전체 13명이 참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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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향담(148) 도시를 벗어난 차실에서 죽통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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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건 교수 찻자리에서 본 뒤 벽면

 

지난주에는 부산 해운대에서 살고 있었던 김봉건 교수에게 연락을 했는데 부산시에서 외곽 도시로 이사를 했다고 한다. 노포동 터미널에서는 20분 거리인데 아주 조용하고 청정한 지역이다. 이곳에서 아래 행랑채에는 옛날 고옥으로 그대로 있다. 집은 기와집인데 거실 가운데에는 바이올린을 연주할 수 있는 상태로 놓여있다. 진공관 앰프와 함께 어우러진 이 공간. 차인이면서 악기를 다루고 음악을 가까이 하는 생활. 집주인의 취향을 옅볼 수 있으면서도 음악성과 차의 조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재미난 공간임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옛날 주택이라서 가운데 거실을 중심으로 정면과 양쪽에 방이 있다. 차탁은 서재와 같은 공간에 책 향기가 가득한 곳에 놓였다. 보이생차 두 가지를 마시고 육보차를 마셨다. 그리고 보이죽통차를 마시는데 세월이 좀 묵은 차로 보였다. 혹시 육보차인가 싶어서 자세히 음미해 보았는데 보이차였다. 이전에도 죽통차를 자주 마셔보았지만 실제로 고유의 맛을 내는 차는 드물었다. 그래서 그간 죽통차를 마시지 않았는데 오늘 이 차는 세월의 맛이 함께 우러난 차를 음미할 수 있었다.

서재에 꽂혀있는 책들을 보면 동서양의 고전이 즐비하다.(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철학박사의 차실에서 책의 향기와 더불어 마신 차.

을미년 새해에 맞이한 첫 찻자리에서 김봉건 교수의 차실이 개방되었음을 확인했다.

이제 한적한 시외 고택에서 마음을 움직이는 고운 음률과 같이

깊은 차향이 세상에 퍼져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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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향담(149) 문상연 씨와 홍차 닐기리를 마시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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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문화센터 홍차 강의 전문 강사

 

대구에서 동아문화센터와 이마트에서 홍차강의하는 문상연 선생을 만났다.

3년 전에 방문 한 이후로 처음이다. 그동안 중국 여행도 함께 한 경험이 있고, 늘 홍차에 관심을 가진 특별한 강사로 기억하고 있다. 그러데 이번에 집에 갔는데 차실이 바뀌었다. 이전보다 조금 큰 차실이다.

 

문상연 선생의 말은 다음과 같다.

제가 여기까지 오는데 꼭 14년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아들 군대가고 빈방을 차실로 만들어 사용하다가 이제는 남편의 서재와 자리를 바꾸었어요”. 그러면서 이제는 차 강의로는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문화센타 강의는 매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반이 있는데 매번 정원을 채우고 대기 번호가 나간다고 한다. 그리고 이마트에서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강의가 지속적으로 열린다고 한다. 그만큼 그는 성실하게 해왔다는 증거다.

 

문상연씨는 스스로 나는 전투형이다고 한다.

차 공부하면서 동다송을 외울 필요가 없고 그러한 것을 강요하지 않는다. 절대로 이론에 치우지지 않는다. 문화센타에 오는 회원들 대부분 주부로서 홍차를 맛있게 마시는 것이 더 중요하다. 주부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크게 없는 편이다. 그래서 값이 비싸지 않으면서도 좋은 차를 찾기 위해서 세계의 홍차 마켓을 찾아서 인터넷으로 구매해서 수업을 진행하고 또 마신다. 그렇게해서 나라별 산지별 차의 특징을 계절로 구분할 수 있었고, 더 나아가 좋은 품질의 차를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금준미

 

처음 내는 차는 금준미였다. 금준미의 맛과 품향은 익히 잘 아는 내용이다.

첫 눈에 참 잘 만든 녀석이다. 또렷하고 당당한 모습이다. 찬란한 금빛도 힘이 있어 보였다. 누가 보아도 좋은 차다. 그런데 이런 차를 내는 주인의 모습에서 여유가 보였다.

닐기리 홍차

 

차를 내는 모습에서 이런 차 한 번 마셔보라는 의도가 담겼는데 그 기대치만큼 좋은 차였다.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다즐링 인근에 있는 차로서 그동안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차 가운데 이번에 아주 좋은 차를 구매했다고 하시며 내는 차는 닐기리였다. 외형은 흔히 중국 차에서 볼 수 있는 것이지만 그 속에서 품향을 하고 싶을 만큼의 당당함에 주인의 솜씨도 기대를 하게 된다. 이런 차는 말이죠 하면서 물을 끓이고 차를 우려내는 솜씨는 이제 어떤 차도 내 손에서 맛있게 낼 수 있다는 에너지가 느껴지고 있었다.

맙소사! 닐기리로서는 이제까지 마셔본 것 중에 가장 건강하고 튼실한 차를 만났다.

 

100g40$로 구매한 차라고 한다. 우리 돈으로 4만원 정도다.

사실 4만원에 이만한 차를 맛있게 마실 수 있다면 국산차는 정말 경쟁력을 어디서 재고한단 말인가!

마시는 동안 잠시 중국차의 보이 생차를 생각한다. 요즘 보이고차수라고 하는 차들의 가격이 상식적인 선을 벗어나는 현상을 보면서 닐기리와 비교할 수 있었다.

 

가격만으로 차를 평가할 수 없는 현실이다. 우리나라 차문화가 좀더 건실해지기 위해서는 가격대비 품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되고 소비자는 이제 무조건 중국차 혹은 보이차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의 차들을 아울러 음미하고 평가하며 우리 입맛에 맞는 차들을 찾는 여정이 시작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한국차만 마셔야 된다는 생각, 역설적인 표현이지만 가격대비 훌륭한 차를 찾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그것을 실행할 때 우리 농가는 변할 것으로 보인다.

 

모처럼 홍차를 맛있고 기분 좋게 마셨다. 차를 마시면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값이 비싼 차는 분명히 맛도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이제는 현실적인 가치와 맛이 균형을 가진 기회를 자주 가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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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향담(150) 통도사 성파스님 차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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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성파스님

 

통도사에 성파스님은 차실은

차실 공간이라기보다는 손님을 맞이하는 방이고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덕에 대중에게 차를 대접하는 개념공간이다.

그 안에 청빈한 살림은 말할 것도 없고 물고기 없는 맑은 물이 흐른다.

[차탁은 옻칠이 되어있는데 모두 직접한 것으로 우주를 테마로 하는 작품의 한 가지이다.]

 

최근에 운남성에 가서 좋은 원료를 선별하여 전홍을 만들어 오셨다.

손님들에게 내는 차는 전홍이다.

필자는 늘 질문하는 한가지. “스님 최근에 즐겨마시는 차는 무엇인가요?”

 

스님 왈,

 

차의 맛을 세세하게 논하는 것은 하수가 하는 것이다.

차 밖에 맛이 있다. 사람들은 그것을 모른다.

그냥 마시면 된다. 나는 이제 그런 차의 세세한 맛을 찾지 않는다.

 

차는 차다!

차를 마시면서 물맛 차맛 따지는 것은 차에 있어서 하수들이 하는 것이다.”

다미향담으로 차의 맛을 기록하는 필자로서 떠나지 않는 화두를 새해벽두에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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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향담(151) 노차의 농밀한 맛, 황인 숙차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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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산차에 황인숙차를 섞어 마심

 

명가원에는 일요일에 자주 만나는 꾼들이 있다. 모두 보이차에 대해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고 필자는 그저 한 수 배울 뿐이다. 사실 그런 자리가 가끔씩 그리울 때가 있다. 참 오랜 기간이었고 최근에는 좀 특별한 차 맛을 경험해서 한 번 기록하고자 한다.

 

명가원 김경우 대표는 최근 노차를 국내에서 가장 많이 유통시킨 경험을 가진 보이차 전문 상인이다. 여기서 상인이라 표기한 것은 상인으로서 스스로 자랑스런 이름을 지키고자 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보이차의 본고장에서 보이차를 사고 팔수 있기 때문이다.

 

보이산차 가운데 70-80대 생산되었다고 하는 산차가 있다.

이런 류의 차라면 다른 업소에서는 연대를 10년 이상 끌어올린다. 하지만 김대표는 늘 추정할 수 있는 아래 연대를 잡는다. 그 점에서 필자가 골동 차도구의 연대를 보는 방법과 같은 성향이다. 어쩌면 그런 성향이 있었기에 17년간 찻자리를 부담없이 가지는 것 같다.

 

최근 7-8회 정도 연속해서 차를 마시는데 꼭 마시는 차가 있다. 80년 산차다. 그 차는 산차로서도 훌륭하지만 김대표는 필자와 마실 때 숙차인 황인을 함께 섞어서 마신다. 산차를 농하게 그냥 마실 때보다는 맛이 더 농후하다.여기서 농후하다는 것은 아주 진하게 마시는 것인데 그 맛이 따로 노는게 아니라 같은 물질 속에서 양쪽의 장점인 맛을 살려내는데 서로 상승효과를 내면서 조화롭게 융합된 맛을 내어주는 때문이다.

 

생차만 마시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할지 모르지만 농차를 즐기는 사람들에게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차마시는 방법이다. 지난주에도 그렇게 마실 때 함께 한 꾼들이 그 맛을 보았다. 그러면서 다시 산차만 넣고 우려주었는데 필자의 기호도 황인을 섞어서 마실 때보다는 덜한 기분이다.

 

그래서 주인에게 물었다. “왜 황인숙차을 섞어서 마시는지?”

 

주인의 말을 내 경험을 통해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다른 차를 중차(重茶)하게 되면 융화가 되지 않고 따로 노는 맛이 나는데, 황인 숙차만은 그런 트러블이 없고 서로를 잘 융화시켜주는 맛이라고 한다. 필자는 많이 섞어 마실 수 있는 경험이 적기에 그 말에 동의하면서 생차에 숙차를 중차하여 농후한 맛을 즐기는 여러 방법 중에서 한 가지를 특별하게 경험하였다.

 

언제나 그렇듯이 궁합이 잘 맞는 짝꿍들이 있으면 하나가 먼저 떨어지거나 혹은 둘 다 맛이나서 얼른 떨어지거나 하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 농후한 맛을 기억하며 필자 스스로도 차살림 중에 그러한 것이 있는지 찾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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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뜨랜 리조트 초청 이루향서원 차향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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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향서원 정숙영

 

131일 이뜨랜 리조트 윤광준 회장 초청으로 이루향서원(원장 정진단)의 차향회가 있었다. 향과 차, 고쟁 음악 연주가 함께 한 시간이 있었다. 향도 시연은 정숙영 씨, 고쟁 연주는 왕웨이 씨가 하였다. 이날 이루향서원 초청으로 참가한 오양가차문화원 오양가 원장은 천보의다법을 시연하고, 참가한 분들에게 중국 골동 찻잔으로 말차를 대접하였다.

중국향도와 고쟁 연주

오양가차문화원 오양가 원장의 천보의다법

 

오양가 원장의 천보의다법의 의미는 하늘의 보배로운 옷자락으로 만든 보자기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으며, 귀한 다완을 청색 보자기로 담아 와, 현장에서 보자기를 펼치고 그 위에서 차를 내는 것이다.

손님에게는 빨간보자기를 펼쳤는데 예로부터 빨간 보자기는 부귀를 염원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신정은 지났지만 구정이 다가오기에 새해에 차를 대접하는 마음으로 준비하였다고 한다.

행다법을 많이 보고 기록해 보았지만 자신이 발표하는 다법에 대해 충분히 자기 것으로 소화하고 발표하는 차인은 매우 드문 편이다. 이런 점에서 초창기 보자기 다법은 누가 먼저했는가 하면서 말이 많았지만 정작 그것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행다법으로 하나를 정착시켜 나가는 의지를 5년 만에 확인하였다.

 

오양가 원장의 티테이블 세팅

말차를 대접하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

말차를 나눔 잔에 따르는 모습

찻자리에서 바라본 요트장

 

저녁 식사를 하고 다시 모여서 찻자리를 가지기로 했는데 윤광준 회장 일행은 다음 일정 때문에 찻자리는 남은

사람끼리 요트장이 바라다 보이는 경관 좋은 곳에서 겨울 찻자리를 가졌다.

마신 차는 노차로서의 흑차류는 공첨, 죽통차, 차주였으며, 2014년 생산품인 무이암차는 구평육계, 구평수선, 대홍포 농향을 마시게 되었다. 차회가 무르익을 무렵 고쟁 연주자 왕웨이는 평상복으로 갈아입었지만 조용히 고쟁을 연주하기 좋은 위치로 이동하여 악보 없이 한국의 음률을 즉흥적으로 5곡의 연주를 해주었다.

 

이번에선 향 전문가들이 모이는 것이 아니라 향을 좋아하고 그 문화를 향유하고 싶은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그래서 각각의 전문성을 가진 차와 향과 음악이 하나로 어우러졌을 때 우리는 감동하고 그러한 울림은 가슴 속에서 오래 지속된다.

왕웨이, 고쟁 연주

 

차와 향과 음악이 어떻게 모이고 또 어떻게 접목하는가에 따라서 방법과 결과가 달라진다. 사람들의 생활 속에 힐링이라는 시공간의 흥취, 아마도 모두 마음자리에서 느끼는 방법일 것이다.

대형 리조트와는 차별화된 이뜨랜리조트는 다른 현대화된 공간에서 전통적인 취미와 융합되어 만나는 시간.

어느 곳이나 어떤 장소든, 사람들이 즐기는 방법은 수천년 이어내려 온 인간의 취향이라는 점이 공통되며, 변화된 시공간의 의미는 다시 사람의 기준으로 흡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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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향담(152) 황인 숙차와 1990년대 맹고의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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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숙차와 맹고차를 중차한 자사호안의 모습

 

보이차에서 생차와 숙차의 조합은 지난번에 포스팅을 한 바 있다.

중차(重茶)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삼는 이유는 초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시 말하면 처음에는 고유차종으로 차의 맛과 향 등을 구분하고 그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차류를 즐기는 단계에서 여러 차의 조합으로 블랜딩의 개념을 말한다면 시간이나 경험상 너무 이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커피의 단일원두로 로스팅하는 것과 각기 다른 로스팅을 거친 다른 커피간의 블랜딩이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차의 맛을 추구하는 방향은 개인마다 다르다. 다른 방법은 사람의 수만큼 다양하기에 보편적인 방법은 따르더라도 세세한 부분에서는 각기 개성이 분명히 존재한다. 다만 오랜 시간 차를 마셔온 차꾼이라면 나름의 독특한 방식을 가지고 있음을 옅볼 수 있다.

그 수많은 다양성 중에서도 명가원 김경우 대표의 차 마시는 방법은 한 번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최근에 유행하는 맹고차를 보면 맹고 고유의 강한 쓴맛을 글을 읽는 분들이라면 이해를 할 것이다. 필자가 생차로 만난 차는 7년 된 것과 123년 된 맹고차를 만났다. 그러다가 어느날 90년대 만든 맹고차를 시음했는데 세월은 많이 지나갔지만 강한 성질은 여전한 특징이며 그런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당시의 차품과 비교하면서 또 다른 맛의 매력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강한 맛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과연 어떤 방법을 쓸까? 투차량을 조절하거나 물의 양을 많게 해서 가볍게 우려 마시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더 놔두자 해서 그 강한 맛이 더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이어져 내려 온 방법 중에 한가지가 있다. 그것은 바로 다른 차와 조합해서 블랜딩을 하여 자신의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이것이 바로 중차(重茶)이다


중차의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한 다호에 계속 같은 계열의 차를 넣어 가면서 마시며 나중에 향을 가미하는 중차법부터 각기 다른 차향을 섞어서 블랜딩하는 이중차법도 있다. 이는 생소한 것이 아니라 이미 몇백년 이어져 내려온 차마시는 방법 중에 하나이다. 이번에 명가원에서 마신 차는 중차의 방법 중에서도 생차와 숙차를 조합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베이스를 담당하는 차를 무엇으로 하는가에 따라서 맛은 확연히 달라진다130일 마신 차는 90년대 황인 숙차와 90년대 맹고차를 섞어서 마셨다.

맹고차의 강한 쓴맛은 온데간데 없고 탕색은 아주 짙은 색이다. 차 이름을 알 수 없어서 주인에게 물었다. 맹고차와 황인 숙차를 섞었다는 답변이 나온다. 맹고차의 강한 쓴 맛을 좀 순화시키기 위해서 이렇게 마시지만 그 강도를 조절하는 방법을 중차조합의 비율이라고 한다.

 

달리 표현하면 어떤 차이든 맛을 즐기는 방법은 무한한 것이다. 중차의 맛은 요리연구가가 재료의 배합과 순서를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전혀 새로운 맛을 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겠다. 기본적으로 보이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지만 차를 즐기는 방법이 다양하기에 스스로 찾은 비법이 자신의 집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차라는 점, 우리집 된장 맛이 다른 집과 다르듯이 자신의 차 맛을 하나 둘 만들어가는 방법에 좋은 음차법이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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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향담(153) 무이암차의 신선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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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성 공사에서 취급하는 대홍포 종류

 

오랜만에 명운당에서 마두육계와 구곡육계, 대홍포 농향을 마셨다. 무이암차를 마실 때는 무이산의 암골화향을 찾는 맛이 아니라도 좋다. 무이산의 맑고 청정한 기운과 깨운한 맛이 좋다.

 

요즘에는 이전처럼 오룡차류를 많이 구입해서 먹는 일을 자주 보지 못한다. 그만큼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쌓아 놓고 즐길 여유가 없어진 것인지는 몰라도 과거와는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중국내 대기업에서 나오는 암차와 기타 차들의 팩포장은 오랜 시간 차를 마셔 온 사람들의 선입견을 여지없이 무너뜨린 경우가 많은 편이다.

특히 복건성의 대표적인 무이암차 전문회사인 <무이성>은 출시되는 제품 마다 포장 디자인이 다른 회사와는 차별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육계

대홍포를 마시기 전에 세차하는 모습

 

가격 대비 품질 좋은 차를 그렇게 포장을 해서 나오게 되니 중국이나 우리나라나 같은 차를 같은 포장을 뜯어서 마시게 되는 사실은 흥미롭지만, 이전의 어디서 구했던 차들보다 품질이 좋은 것은 이제 인정할 시간이 되어가는 듯 했다,

 

무이암차 계열의 차들을 즐겨 마셔오는 필자는 무이암차 매니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육계와 수선 대홍포를 자주 마시며, 각각의 차의 맛과 향이 확연하게 구분되는 각기의 특징은 차를 마시며 구분을 하고 또 은근히 생각이 나는 때에 골라서 마시는 그런 재미도 상당하다.

 

수 년간 <보이차 도감>을 준비하면서 보이차를 과거보다 더 많이 마시는 편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청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청차(오룡차)라고 하는 영역의 차들은 10년 전만해도 중국차를 좋아하는 부류에서는 일상의 차였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보이차를 비롯하여 흑차류가 대세를 이룬 시기가 있었다. 그런점에서 최근 청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아 진 것을 보면 향후 발전될 차들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남들이 보이차라고 말할 때 나는 청차라고 말하고 싶은 이유 중에 가장 중요한 한가지는 바로 눈과 귀에 그리고 입에 닿는 것은 보이차라고 하지만 그 중에서도 뭐 한 잔 맛나게 먹을 보이차가 없다는 것이 솔직한 마음이다.

피곤한 하루를 마감할 때 암차를 즐겨 마시는 버릇은 당분간은 지속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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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냄새가 난다 / 이게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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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서 결혼하고 중국 항주에 살고 있는 필자의 동생이 고교 1년 생인 딸을 데리고 놀러왔다. 사무실에서 7시에 만나 먼저 식사를 하고 이루향서원에 방문했다. 정진단 원장께는이틀 전에 미리 국제결혼한 동생의 딸에게 신선한 향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서 방문하겠다고 알린바 있다.

 

조카는 성격이 매우 활동적이고 쾌활한데 향실에 들어서자 한국이지만 중국풍의 실내 분위기에 놀라고, 정진단원장의 품향 시연으로 향로를 받아 들고 향을 맡으면서 첫 마디가 좋은 냄새다 이게 무엇이죠?”하고 질문을 하니 침향이라고 한다며 약간의 설명을 할 때, 스위스에서 태어나 자랐고, 최근에는 중국 항주로 이사를 와서 5년간 살면서 이런 분위기를 처음 접한 아이는 마냥 신기해했다.

 

그렇게 향에 대한 경험을 하고 우리 사무실에 와서 오늘 경험한 좋은 냄새가 참 좋아요 한다. 그리고 자사호로 차를 내려고 준비하는데 연이어 나오는 질문이 삼촌 한국식으로는 차를 어떻게 내는 거예요한다. “? 한국식으로 차를 내어 볼까?” 하며 잠시 한국 다기로 준비를 하여 녹차를 우려내었다. 가만히 보고 있던 조카가 말하기를 조금전 좋은 냄새나는 곳에서도 차를 내는 모습을 보고 어느나라 방식이냐고 물었는데 중국차를 중국식으로 낸다고 했다.

 

조카는 한국차를 한국식으로 마시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자사호를 치우고 도곡 분청 다관에 우리나라 녹차를 우려 주었다. 근데 조카는 한국식이라고 하지만 중국차 마시는 방법과 무엇이 다른가요?”

이런 질문에 과연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나는 분명 한국 다기에 한국식으로 차를 내었는데 서양인의 눈에는 중국차와 무엇이 다른가한다. “그럼 나는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외국인에게 한국에서 차 한잔 대접하는 것이 아니라 유럽에 사는 조카의 눈에 한국 삼촌이 내는 차가 어떻게 한국식으로 보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하게 되었다. 다음날 인사동 오설록에 가서 우리나라 녹차를 구입해 왔다.

이제 우리 녹차를 맛있게 마실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니. 우리나라 한국차라는 의미와 변별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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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심원에서 인생이 쉼표를 찾아 가세요, 품향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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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향다사, 계절의 흔적과 시간의 자취가 남아있는 다심원에서 인생의 쉼표를 찾아 가세요. 다심원에 사랑이 있습니다.

 

책 소개 

사회가 빠르게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차가 갖는 의미는 더해지고 있다. 맹목적으로 앞을 향해 달리는 사람들에게 인류의 기원과 괘를 같이했던 차는 자꾸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탐색하게 하는 것 같다.

 

이런 차를 평생의 업으로 사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꽤 있다. 그중 한 사람이 다심원의 주인 이경숙 씨이다.

 

춘천도 강원도의 주요 도시라 번잡스러울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심원은 도로변에서 살짝 들어간 곳에 위치하고 있어 도심에서 조금 벗언난 것뿐인데도 이렇게 아늑하고 한적한 느낌을 가질 수 있구나 하는 감탄사가 연신 나오는 곳이다.

 

이런 곳을 지키는 사람은 또 누구이고, 이런 곳을 찾아오는 사람은 또 누구이며, 이들은 어떤 결을 가지고 인생을 살고 있을까 궁금한 곳이기도 하다. 우리가 느끼는 그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책이 바로 품향다사이다. 이 책 을 읽다 보면 속고 속이고, 울며 싸우는 이 세상이 있는가 하면 현생에서도 다심원과 같은 피안의 세계가 있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화려하지도 않으며, 어마어마한 정보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인생을 느낄 수 있는 향과 빛을 담고 있는 책이 품향다사이다. 아름다운 향이 나에게서 오래 머무르는 느낌마저 들 것이다. 작가가 선물하는 이 책의 소박한 즐거움을 여러분도 느껴보길 바란다.

 

 

다심원을 지켜온 아롱이와 다롱이

 

출판사 서평

 

다심원을 아십니까?

작가는 늦은 나이에 다심원과 인연이 닿았다. 하지만 이제 다심원과의 인연을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다. 그 흔적들은 다심원 곳곳에서 느껴진다. 계절마다 찬란히 피어나는 꽃들과 다심원의 소박한 인테리어, 도심에서는 구하기 힘든 그녀만의 자연 차 등등을 통해 우리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이런 다심원을 몇몇 사람들만 아는 것은 아깝기 그지없다. 많은 사람들이 춘천 가는 길에 들러 인생의 한 면을 들여다보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

 

인생을 이야기합시다

우리는 세월이 지나며 보호 장구를 하나씩 껴입니다. 타인의 공격으로부터 나를 철저히 방어하기 위해서이다. 정말 타인이 나를 공격하기도 하지만 혹시 있을지도 모른느 공격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지레 겁을 집어 먹고 보호 장구를 늘리기도 한다. 하지만 다심원에서 우리는 무장 해제됨을 느낄 것이다. 같이 간 사람들과 더불어 나의 인생을 이야기하고, 또 당신의 인생을 들으며 그렇게 기뻐하고 또 슬퍼하며 인생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그 사연들이 오롯이 담겨 있는 품향다사가 먼 타인의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가 됨을 느낄 것이다.

 

당신에게 자연은 어디에 있습니까?

하루하루 바쁘게만 살아가는 당신. 당신은 계절을 언제 느껴보았는가? 느껴본 적은 있는가? 그렇다면 다심원에 가보자. 비록 웅장한 산이 아닐지라도, 드넓은 강이나 바다가 아닐지라도 자연이 내 품안에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탄생 이래 우리가 자연에서 떨어져 나와 산 것은 불과 몇 백 년에 지나지 않다. 우리의 DNA에는 자연에 대한 동경이 새겨져 있다. 그런 우리의 본능이 다시 살아나는 곳이 다심원이다.

 

향그런 차와 정갈한 음식이 있습니다

다심원의 주인은 혀끝이 날카롭고, 손끝은 단단하다. 계절을 담은 차를 철철이 챙기며 다양한 차로 우리의 시각과 후각을 사로잡는다. 그 뿐만이 아니다. 다심원 주인의 손끝에서 탄생한 정갈한 우리 음식은 세상 어디에 내어놓아도 손색이 없다. 차와 음식이 같이 있는 다심원은 우리의 정신과 몸을 같이 정화시켜 주는 느낌이다. 화사한 테이블에 지인과 마주 앉아 차와 음식으로 서로를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다면 이보다 더한 행복은 없을 것이다.

 

차례

들어가며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12달 차와 다식, 다화

흔적 남기기 중에서

품향다사를 마치며

 

저자소개

 

글 이경숙

1954년 강원도 출생. 1990년 차인연합회 석정원 차회에서 9년 과정을 수료하였다. 더불어 1994년 다도예절 강사를 다년간 했고, 1996년 강원도 여성회관에서 배향차회를 설립했다. 1998년에는 사단법인 한국전례원예절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 우라센케 출장소에서 일본 다도 교육반을 수료했다. 2006년과 2010년에는 한림성심대학부설 청소년복지센터와 유아교육과에서 한국전통문화 강사를 역임했으며, ‘다심원찻집은 2008년부터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카페 : 춘천 다심원 http://cafe.daum.net/docsh

 

 

사진 박홍관

차와 관련된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고, 차를 위한 모든 활동을 하기 위해 노력하며 진정한 차인으로 남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차와 관련하여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 <차도구의 이해>, <한국현대차인> 외 다수의 저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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